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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2023년

올해도 전국에서 수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울산 역시 크고 작은 화재가 있었지만 불행 중 다행이랄까?
온 국민이 우려할 만한 대형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건 울산소방의 빠른 대처와 초기 진압의 성과일 것이다.
올 한해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2023년 울산소방본부의 주요 화재 진압활동과 구급·구조 출동을 알아본다.

** 화 재 **


올해는 특히 주택과 아파트 화재가 많았다.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에서의 화재는 순식간에 다른 집으로 번질 수 있어 시간을 앞 다투는 사고이기도 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화재 원인이 개인의 부주의에 의한 화재라는 것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간과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나의 부주의한 행동 하나가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자각을 하고 있다면 충분히 미연에 예방 할 수 있는 화재라는 것이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난 2월, 중구 다운동 다운 아파트에서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장실에서 발화한 불은 주방과 거실로 연소가 확대됐는데, 소방차 18대와 인원 50명이 출동해 빠른 화재 진압을 했고 집 내부에 있던 1명이 경상을 입는 것으로 사고가 마무리됐다. 3월 30일에는 온산읍 덕신리의 한 빌라 2층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화재로 인해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였다.
또 같은 달 온양읍에 위치한 빌라에서도 화재가 발생했고, 범서읍에 위치한 한 아파트 4층에서도 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북구 신천동,시례동, 남구 신정동, 울주군 삼동면 등에서 여러 차례 주택 화재가 발생했다. 울산의 소방관들의 빠른 대처와 진화가 없었다면 모두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로 이어졌을 화재다, 하지만 많은 소방인력과 노련한 현장 대처 능력으로 큰 인명피해나 재산피해 없이 마무리 된 화재들이다.

또 화학 공장이 많은 울산에서 빈번한 공장에서의 화재도 빈번했다.
8월 23일 온산읍 고려아연 ESS센터 1공장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인원 53명과 23대의 장비가 동원돼 빠르게 화재를 진압했다.
9월에는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용탕 분출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은 차량 주물류 생산 공장으로용광로에서 용탕이 분출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차 24대와 57명의 소방인력이 동원돼 빠르게 진화에 나서 다른 공장으로 화재가 번지는 일은 막을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 용광로 근처에서 근무하던 50대 남성 한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4월 남구 황성동에 정박한 러시아어선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130명의 소방대원이 선실 내부로 진입해 1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했고, 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5월 남구 매암동에 정박한 벌크선 내 4번 적재 창고에서도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 100명이 출동해 빠르게 진화를 마쳤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청량읍 덕하리에서는 보관중이던 오토바이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차 13대와 35명의 소방대원이 출동해 20분만에 완전히 화재를 진압해 화재가 다른 곳으로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었다.

** 구 급 **


지난 9월 22일 울주군 청량읍 덕하리 덕정 교차로에서 3중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차 9대와 32명의 소방관들이 출동해 사고를 수습했다. 3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는데, 60대 여성은 중상, 나머지 두 명은 경상을 입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5월 20일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 남문 교차로에서 6중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자칫 또 다른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지만, 소방관들이 출동해 빠르게 안전조치를 취한 결과 더 이상의 추돌은 발생하지 않았고 4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이런 응급한 사건도 있었다. 4월 12일 울주군 삼남읍 교통리에서 임산부가 출산징후가 느껴진다는 사고가 접수됐다.
현장 출동 후 이송 도중 양수가 터져 구급대원이 분만을 유도했고 멋진 남자아이의 출산이 안전하게 마무리 됐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게 병원으로 이송돼 구조대원들이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9월 8일 중구 유곡동에서도 아기가 나왔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구급대는 현장에 도착해 응급처치를 무사히 마치고 아이와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울산의 소방대원들은 화재 외에도 사람의 안전이나 생명과 관련된 어떠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함을 상기시키는 현장이었다. 과연 이들을 슈퍼맨이 아닌 무엇이라 부를 수 있을까?

** 구 조 **


5월 26일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한 공사 현장에서 지하 3층 주차장 방수 도포 작업중 질식사고가 발생했다. 그곳에는 5명의 남성들이 있었는데, 울산 소방이 출동하여 빠른 안전 조치를 취한 덕에 큰 인명 피해 없이 모두 구조됐다. 또 9월 남구 신정동의 한 건설현장에서 30대 남성 한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차 4대와 15명의 소방대원이 긴급 출동해 추락과 동시에 철근에 끼인 남성을 구조하고 응급처치를 한 뒤 병원으로 즉시 이송했다. 하마터면 소중한 생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3월 25일 상북면에 위치한 가지산 정상에서는 낙상환자도 발생했다. 울산 구조대는 헬기를 띄워 30대 여성을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함으로써 아무런 인명피해 없이 구조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화재나 응급사고가 발생한 현장에는 답이 없다. 오로지 119대원들의 빠른 판단과 신속한 대응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대원들은 그러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훈련과 시행착오를 거친다. 그런 소방대원들의 숨은 노력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안심하고 살아가는지 모른다.

1년 365일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과 희생을 감수하는 소방관들에게 마음속으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