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우 소방교의 비법은?
몸도 ‘짱’ 마음도 ‘짱’
몸도 마음도 모두 ‘짱’
“시민 안전 위해 강인한 체력은 기본”
‘몸짱대회’ 수상, 서동우 소방교를 만났습니다
생사가 오가는 위기의 현장을 뚫고 들어가는 탄탄한 근육질의 소방관들.
다부진 그들의 팔에 기대 함께 나오는 구조자를 보며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고 안도하는 사람들.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재난 현장에 대처하려면 체력이 기본인 소방관들
중에는 이른바 ‘몸짱’이 많다. ‘몸짱소방관대회’도 있다.
울산소방본부에도 ‘몸짱소방관대회’ 수상 경력이 쟁쟁한 주인공이 있다.
2019년도부터 전국소방관몸짱대회, 2022년도 울산몸짱소방관대회 2등,
울산시 생활체육대회에서 1위 등 여러 대회 수상을 거머쥔 서동우
소방교(119 종합상황실)를 만나봤다.
언제 소방관이 되셨는지, 몸짱 소방관이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2018년부터 소방관으로 일했습니다. 소방관이 되기 전 20대 초반 군대 전역
후 건강과 취미로 운동을 많이 했고, 구기종목도 다양하게 섭렵했습니다.
소방관이 된 후에 체력 강화 필요성을 더욱 크게 느껴서 퇴근 후 매일
헬스를 비롯한 운동을 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몸’을 만들어 왔습니다.
어느 정도 근육이 잡히는 게 보이면서 주변 아는 분들 소개로
‘소방관몸짱대회’나 지역 보디빌딩대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다양한 경력을 쌓고 상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도 정보와 조언을 주셨겠지만 ‘몸’을 만드는 게 쉽지 않습니다.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만드셨는지?
운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균형 있는 영양 섭취, 식이요법도 필수입니다.
체중 조절을 위해 일반식을 철저히 제한하고, 정해진 식단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도시락을 들고 다니며 식사를 했는데 이런 부분을 가족과
동료들이 많이 배려해줬습니다.
매일 하루 기본 2시간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운동 후에는 1시간
정도 유산소운동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도 1시간 가량
유산소운동을 합니다.
앞서, 소방관이 된 후 체력 강화의 필요성을 더 느끼셨다고 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소방관은 현장에서 몸 쓰는 일이 대부분이라 체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특히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환자를 드는 경우가 많아서 허리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생활 속 사고 뿐 아니라 화재와 산악 등 큰 재난 현장에서도 체력이 더더욱
강해야 합니다. 운동을 하면 육체 뿐 아니라 마음과 정신건강에도 큰 힘이
됩니다.
대회 출전을 위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 분의 시민이라도 더
보호하고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해서는 제가 건강하고 단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운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근무를 하지 않는 날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한 근육운동에 시간을 더 많이 들이는 편입니다.
요즘 ‘바디프로필’이라고 해서 최상의 몸 상태를 사진으로 찍는 것이 열풍입니다. 몸 관리에 관심 많은 시민들께 조언을 하신다면.
우선은 시작‘해야’ 합니다. 좋은 몸을 갖고 싶지만 시작하는 자체를 안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쁘다, 시간이 없다, 오늘은 피곤하다는 등등의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중간에 내려놔 버립니다.
‘하고 싶은 일은 방법을 찾고, 하기 싫은 일은 핑계를 찾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핑계를 찾으면 안 됩니다.
저는 이 분야에 관심가지기 시작한 뒤로부터는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방법을 찾았습니다. 일이 바쁘거나 스케줄이 많으면 ‘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해왔습니다. 꾸준히 하면서 운동
시간을 차츰 늘려왔습니다.
그 시간들이 쌓여서 지금의 제 모습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좋아하는 것에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신다면 그 이상의 성과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몸짱’으로 너무 멋진 모습만 보니 소방관이신 걸 깜빡했습니다. 끝으로 ‘소방관’으로서 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볼까요?
‘소방관’은 힘든 직업이기도 하지만 보람도 큽니다. 위기에 처한 분들을
돕고 구하고, 아프신 분들을 모셔다 드리고 나면 제가 참 의미있는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고맙다’, ‘감사하다’ 한 마디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앞으로도 체력 단련을 꾸준히 잘 해서 지치지 않는 강한 소방관으로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 소방관들은 늘 시민 곁에 있습니다. 일선에서 땀 흘리고 있는 모든
소방관들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